[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맨유의 수난시대다. 주장 해리 매과이어(28)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리버풀에 0대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인터뷰' 조차 논란이 될 정도로 분노가 넘쳐났다.
맨유는 2019년 레스터시티에 이적료로 무려 8000만파운드(약 1300억원)를 지급하고 매과이어를 영입했다. 수비수 역대 최고 몸값이었다. 그리고 매과이어는 맨유에 둥지를 튼 지 6개월 만에 애슐리 영이 떠나면서 주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주장 선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6개월 만의 완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매과이어는 어느덧 3시즌째를 맞았지만 더 가혹한 나날을 맞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며 매과이어도 맨유의 침체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일까. 팬들의 원망 또한 극에 달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27일 '맨유가 매과이어의 이적료로 비트코인를 샀다면 10억파운드(약 1조6000억원)를 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맨유에서의 활약으로 주장에 임명되고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축 중앙수비수로 발돋움했지만 일부 맨유 팬들은 농담처럼 이적료가 비트코인에 투자됐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8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면 실제로 그런 결과가 나온다. 매과이어가 이적할 때인 2019년 7월 비트코인 가격은 약 7000파운드였는데, 현재는 약 4만3000파운드다. 8000만파운드를 투자했다면 현재의 가치는 8억6850만파운드, 즉 10억파운드에 가까운 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팬들의 계산이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품에 안은 후 단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팬들이 분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