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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계자는 28일 "오현택이 올시즌 보류선수 제외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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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택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는 "LG전 있었던 그주 주말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성민규)단장님이 직접 연락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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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원광대 출신인 오현택은 두산베어스 '육성선수 신화'의 일원이다. 2008년 육성선수로 입단, 이듬해 1군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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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질 때는 정재훈-이현승과 함께 두산 허리의 중심이었지만, 팔꿈치 뼛조각 수술 등으로 재활하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수술과 재활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모습은 2군을 자주 오가며 다소 아쉬웠던 게 사실. 결국 롯데를 떠나게 됐다.
오현택이 2018년 기록한 25홀드는 아직까지 롯데의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다. 이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후배가 있다. 올해 신인상 후보 최준용이다.
오현택은 "준용이가 첫 만남부터 형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금방 친해졌다. 수시로 장난치는 사이"라고 회상했다. 1985년생인 오현택은 2001년생 최준용과는 무려 16살 차이다.
"신인이 1군 처음 올라와서 인사를 도는데, '안녕하세요 현택이형' 하는 거다. 보통 형과 선배님은 7~8년 터울에서 나뉘지 않나. 나하곤 16살 차이인데. 재미있어서 '준용아 (다른 선수들에게)형 나이 한번 물어봐'하고 웃었다. 5분 지나니까 급하게 뛰어와선 '선배님 죄송합니다! 어려보이셔서 형이라고 했어요!' 해서 또 웃었다."
최준용은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했지만, 건강하게 복귀해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 팔꿈치 때문에 선수생활 내내 고생한 오현택에게도 남일 같지 않다.
"준용이는 앞으로 20년 동안 야구할 선수다. 25홀드야 언제든 깨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야한다. 준용이가 몸관리 잘하면서 오래오래 뛰었으면 좋겠다."
오현택은 롯데 측의 배려로 상동 2군 연습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얼마전까지 1군 마운드에서 뛰었던 선수다. 오현택은 "지금은 각 구단이 한창 바쁠 때고, 정규시즌이 끝나면 나를 원하는 팀도 있지 않을까. 연락 오기를 기다리며 몸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도 1군 무대에서 뛴 즉시전력감 언더핸드 불펜인 만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