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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니안은 "40대 중반이 되니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과연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기는 거 같다. 과연 '나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이게 고민인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해서 내가 좋은 남편, 아빠가 못 된다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 있지 않나라는 걸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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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오은영은 토니안에게 부모님의 결혼 생활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토니안은 "6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이혼 계기는 기억할 수 없지만, 사실 나는 좋았다. 부모님 싸움이 너무 힘들었다. 매일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그래서 오히려 헤어진다고 했을 때 속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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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새어머니들과도 자주 다퉜다고 밝힌 토니안은 "술 영향이 컸던 거 같다"고 말했다. 술에 취하면 언행이 거칠어지는 아버지를 피해 다니기도 했다는 그는 "그때는 술 드신 아버지가 참 힘들고 미웠다"며 "그러다 보니까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바로 친구들 집으로 갔다. 거의 매일 저녁 먹고 밤늦게까지 놀다 아버지 주무실 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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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은영 박사는 토니안과 아버지의 애착 관계를 언급하며 "'착'이 붙어있는 걸 의미하는데 잘 안된 거 같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착'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니안은 손상된 애착이 불안과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의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다 들켰다. 정확히 맞췄다"고 말했다.
20대 중후반쯤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는 토니안. 그는 열등감 때문에 사업에 집착했지만, 오히려 사업이 성공한 후에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오은영 박사는 "부모와의 애착에 손상이 있었던 사람들은 반드시 그 관계를 되짚어보고 알아봐야 하는데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개인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이고, 후천적으로 손상된 애착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처럼 될까 봐 두려워하는 토니안에게 "토니안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다. 인생의 경험과 경로가 다르다. 그래서 도달하는 지점도 다를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토니안은 "이 기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큰 용기를 주신 거 같다"며 "그 생각은 잘 못 했던 거 같다. '노력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렇다. 난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용기를 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