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성시경에게 악플을 달았다가 고소를 당한 한 누리꾼이 후기를 전했다.
지난 26일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는 '모욕죄 고소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년 전인 2019년에 썼던 댓글로 고소당했다며 고소인의 이름을 'ㅅㅅㄱ'이라고 밝혔다. 'ㅅㅅㄱ'의 정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성시대 대량 고소한다던 그 사람' 등의 표현을 통해 성시경으로 추측했다.
A씨가 당시 쓴 댓글은 '생각은 짧은데 중안부는 길다'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 (경찰서에서) 전화 왔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며 "근데 내 닉네임과 쓴 내용도 다 일치하기에 그때부터 엄청나게 두려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받는데 정말 창피했다"며 "수사관으로부터 '이 닉네임 맞느냐', '이 내용은 왜 작성했느냐', '이런 댓글 달면 피해자가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봤느냐', '누구를 지칭해서 쓴 거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이후 모든 절차가 끝나고 수사관이 형량을 알려줬다며 "내 댓글을 다른 피고소인들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고 반성문도 제출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정확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 일 계기로 절대로 연예인 관련 글에는 댓글을 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격모독, 악성 루머 유포를 더는 간과하면 안 될 것 같다. 저도 너무 상처지만 절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얼마나 상처였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다수의 악플러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