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이부 라이온즈가 퍼시픽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세이부가 꼴찌가 된 것이 일본 야구계에서 화제다. 무려 42년만에 꼴찌가 됐기 때문이다.
세이부가 가장 최근 꼴찌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79년이었다. 이후 퍼시픽리그 1위 18번, 2회 8번, 3우 8번, 4위 5번, 5위 2번을 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리그마다 1∼3위를 A클래스, 4∼6위를 B클래스라고 말하는데 세이부는 B클래스로 떨어진 적이 7번 밖에 없었던 것. 82년부터 25년 연속 A클래스로 퍼시픽리그 강자로 군림해왔었다.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0년 동안 1989년만 빼고 9차례나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었다.
재팬시리즈 우승도 1982년을 시작으로 총 10번이나 차지했다. 2008년 요미우리를 제치고 우승한 것이 가장 최근의 재팬시리즈 우승 기억이다.
지난 2014∼2016년, 3년간 B클래스로 떨어졌던 세이부는 이후 다시 A클래스로 올라와 우승을 향했었다. 2017년 2위로 올랐던 세이부는 2018, 2019년엔 퍼시픽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패해 재팬시리즈 진출에는 실패. 지난해 3위로 내려왔던 세이부는 올시즌엔 55승18무70패로 니혼햄 파이터스에 1게임차 뒤져 6위가 됐다.
세이부가 꼴찌에 머물렀지만 감독 교체는 없다. 쓰지 하쓰히코 감독은 이미 유임이 확정돼 물러나지 않는다. 쓰지 감독은 지난 2017년 취임해 1위 두번, 2위와 3위 한차례씩 기록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었다.
꼴찌를 했지만 젊은 선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했기에 내년시즌에 대한 전망이 오히려 높다는 평가. 작년 꼴찌였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곧바로 리그 우승을 하는 것처럼 세이부도 내년시즌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