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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상당히 이례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을 떠나 BNK로 이적한 베테랑 김한별과 이민지가 처음으로 용인을 찾았다. 여기에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사령탑 데뷔 후 처음으로 용인 경기에 나섰다. 박 감독은 1995년 삼성생명에서 데뷔, 2013년까지 19년간 프랜차이즈 선수로 뛰었으며 이후 2016년까지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던 말 그대로 삼성생명의 간판이다. 박 감독의 백넘버 '11'이 새겨진 대형 유니폼은 용인체육관에 영구 결번된 채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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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할 수 밖에 없는 법, 박 감독은 경기 전 "내 농구 인생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삼성생명을 상대한다니 감회가 남다르다. 오늘 아침 체육관을 찾았다가 울컥하는 느낌까지 들었다"면서도 "내가 땀을 흘리고 좋은 기를 주었던 용인체육관이기에 이 곳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며 승부 근성을 보였다. 이를 위해 박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전격 영입한 김한별 강아정 두 베테랑을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시키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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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쿼터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 감독이 늘 고심하는 경기 중반의 약점이 그대로 나왔다. 리바운드는 여전히 앞섰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21%에 그칠 정도로 전반의 좋았던 슛 감각이 이어지지 못했다. 3쿼터 8득점에 그치는 사이, 삼성생명은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든 배혜윤 그리고 강유림 박혜미의 3점포를 더해 16득점을 더하며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4쿼터 시작 후 윤예빈과 이명관의 연속 3점포가 폭발하며 57-56,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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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