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전북 현대에는 '우승 DNA'가 있다.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니다. 2019년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도 그랬다. 7월 12일 울산 현대에 내준 1위 자리를 10월 25일, 106일 만에 다시 가져왔고, 그대로 1위로 골인했다.
올해도 환희의 역사가 재현되고 있다. 전북이 '종착역'을 향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패전을 잊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9월 5일 FC서울전 4대3 승리를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기록 중이다. 그 사이 선두 자리도 꿰찼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5월 18일 이후 무려 160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K리그 5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지난달 28일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선 '전북 타도'가 화두였다. 그래도 갈 길은 가겠다는 것이 김상식 전북 감독의 출사표다. 그는 "('우승 DNA'는) 하룻밤에 생긴 것이 아니다. 2009년부터 여러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북 DNA의 근원"이라며 자신한 후 "우리 팀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그래도 이겨내고 또 하나의 우승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약속을 지난 주말 파이널라운드 첫 무대부터 지켰다. 김 감독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했고, 전북은 적진에서 수원 삼성을 4대0으로 대파했다. 현재 2위 울산과의 승점차는 없다. 나란히 승점 67점이다. 다득점에서 62골로, 울산(57골)에 5골 앞서 있다.
그리고 '슈퍼위크'가 열렸다. 전북과 울산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대망의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이미 선전포고를 했다. "올해 울산, 수원FC, 제주를 한번도 못 이겼다. 그래도 한 팀을 꼽으라면 우승 다툼을 하는 울산을 넘어야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꼭 울산을 잡도록 하겠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전북전이 곧 'D-데이'다. 그는 "지금 위치에서는 전북과의 싸움이다. 전북을 이겨야 결과적으로 최종 승자가 된다"고 맞불을 놓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울산이 2승2무로 우세하다. 하지만 ACL과 FA컵 4강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며 휘청거리고 있는 울산보다 전북의 분위기가 더 우세하다. '우승 DNA'를 믿고 있는 선수들 또한 자신감이 넘쳐난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북의 '그 날'이 다시 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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