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를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2일 "저스틴 보어를 준플레이오프 명단에 넣지 않기로 했다"면서 "보어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1위 싸움을 끝까지 했던 국내 야수들로만 준PO를 치르게 됐다.
보어가 준PO에 나가기 쉽지 않다는 것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1군에 올라오지 못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위해선 2군에서 연습경기만 하는 것보다 1군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익히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 하지만 LG는 시즌 최종전까지 1위 싸움을 벌여 보어에게 줄 기회가 없었다. 달리 보면 대타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보어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친 로베르토 라모스가 퇴출된 뒤 대체선수로 영입한 보어는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LG의 후반기 필승 카드였다. 라모스급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정규리그 1위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32경기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타율 1할7푼(100타수 17안타) 3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장타율이 2할8푼 밖에 되지 않았고 OPS도 0.545에 불과했다. 한달 넘게 기다리면서 좋아지길 바랐던 LG는 9월 23일 그를 2군으로 내려보냈고, 이병규 코치가 1대1 지도를 하게 했지만 나아지는 게 없었다.
끝내 시즌 끝까지 1군 콜업은 없었고, 준PO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준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LG의 포스트시즌 구상에 보어가 없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보어가 뛸 수 있는 기회는 있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준PO 출전 선수 중 부상자가 생긴다면 보어를 대체 선수로 쓸 수도 있는 것.
이렇게 시즌이 끝나게 된다면 보어를 다시 한국에서 보긴 쉽지 않다. 그리고 현재로선 이렇게 한국과 이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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