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행이 유력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음 속에는 사실 다른 팀이 있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7경기에서 8승2무7패에 그친 성적부진과 팬들의 비판을 받은 '답답한 수비축구'가 경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여름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2개월 넘게 10명 이상을 접촉한 바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이번 만큼은 빠르게 후임을 내정했다. 파올로 폰세카 전 AS 로마 감독, 세르지우 콘세이상 FC 포르투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됐으나, 토트넘의 선택은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이었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은 1일 "토트넘이 1일 콘테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뒤 2일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토트넘과 인연을 맺을 뻔 했다. 당시에도 토트넘은 콘테 감독 선임을 원했지만, 콘테 감독은 제안을 거절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이를 보도했다.
콘테 감독의 마음 속에 맨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2일 디어슬레틱은 '콘테 감독이 맨유 감독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디어슬레틱은 '콘테 감독이 그의 지인에게 정말 맨유행을 원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맨유 역시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이 이어졌고, 실제 콘테 감독이 차기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맨유가 토트넘에 대승을 거두며, 솔샤르 감독의 잔류가 유력해졌다. 수뇌부도 솔샤르 감독에 믿음을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콘테 감독은 결국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연봉부터 1억5000만파운드에 달하는 영입자금까지, 토트넘은 콘테 감독 영입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선수 시절 열정 넘치는 미드필더였던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등 가는 곳마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에서 2017년과 2018년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연속 우승한 사실은 무관 탈출을 노리는 토트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바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풋볼런던은 '워크퍼밋 발급까지 2~3일 정도 걸릴 전망'이라며 '토트넘이 콘테 감독이 비테세전부터 벤치에 앉길 원하지만, 힘들 경우 주말 에버턴전이 데뷔전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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