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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21)에게 16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생애 처음으로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안게 됐고, 신진서 9단은 국내 6관왕을 질주하는 가운데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박 9단에 역전패를 하며 아쉽게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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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국에서 패한 박정환 9단은 2국에서의 승리 기세를 그대로 3국까지 이어가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초반 좌상변 접전에서 득을 본 박 9단은 실리로 앞서가며 중반 한때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 95%에 육박할 정도의 리드를 잡으며 국면을 주도했다. 불리한 신진서 9단이 백 대마를 추궁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박 9단이 대마를 잘 수습하자 집이 부족한 신 9단이 돌을 거뒀다. 대국 개시 3시간15분 만의 종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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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우승에 성공한 박 9단은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2년 만에 무관에서 탈출했다. 또 입단 후 32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박 9단은 신 9단과의 상대전적도 22승26패로 좁혔다.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2019년 6월 춘란배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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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996년 창설돼 올해로 26번째 우승자를 가리며 세계 바둑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1999년 4회 대회부터 프로기전 사상 처음으로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한 삼성화재배는 2001년 6회 대회부터 통합예선을 완전 오픈해 참가를 원하는 모든 외국기사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2004년 9회 때는 세계 최초로 상금제를 실시하며 선진적인 대회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6년 여성조 신설, 2009년 바둑대회 최초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 도입 및 시니어조를 그리고 2013년에는 월드조를 신설했다. 이밖에 프로암바둑대회 개최, 창간 20년 기념책자 발간, 바둑 꿈나무 선발전, 방과 후 바둑대회와 대학생 바둑대회 개최, 군부대 바둑보급활동 등 다양한 시도와 이벤트를 병행한 삼성화재배는 '세계바둑제전'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으며, 프로기사들이 가장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