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야말로, 구사일생.
FC 서울이 '단두대매치'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역사에 남을 놀라운 추격전을 선보인 끝에 경기를 4대3 대역전승을 거뒀다. 패배시 추격을 허용할 뻔했던 서울은 승점차를 더 벌리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날 강원 FC가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패하면서 서울(40점)은 강원(38점)을 2점차로 뿌리치고 10위를 재탈환했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최하위 광주(33점)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행운까지 얻었다. 광주(34점)는 최하위에 머물며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의 출발은 불안하기만 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전매특허가 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포지션 체인징이 발휘되지 않았다. 쉬운 볼터치에도 애를 먹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라운드 인천전에서 0대2로 패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르는 듯했다.
전반 단 1개의 유효슛을 기록하지 못한 서울은 42분 김종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1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시작 5분만에 이찬동과 엄원상에게 연속실점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졌다.
이때부터 서울의 대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스의 자책골이 터졌다. 지키는 입장이 된 광주는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4분 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2번째 골을 터뜨렸다. 부심은 오프사이드기를 들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가동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서울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33분 이번엔 신예 강성진이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는 왼발슛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하프타임에 교체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완장을 찬 고요한이 후반 42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서울은 구단 역사, 나아가 K리그 역사에 남을 역전승을 완성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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