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최원준이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며 라이벌과의 가을야구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선발 최원준이 5이닝 3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다.
두산의 고민을 덜어준 피칭이었다.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이 정규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인 '원투 펀치'가 없이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최원준-김민규-곽 빈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곽 빈과 김민규로 와일드카드 결정 두 경기를 치른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준이 나섰다.
최원준은 출루는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최원준은 2-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선이 3점을 추가로 낸 가운데 불펜도 2점으로 최원준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준은 "특별한 비결보다는 운이 따랐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어 좋은 생각을 하면서 던진 것이 결과도 좋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나왔던 최원준은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그는 "나뿐 아니라 불펜 투수도 체력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1회 1회 최선을 다한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준비는 못했다. 갑작스럽게 결정이 됐다. 똑같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들어갔다. 최선을 다하니 좋은 결과가 있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최원준은 총 6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59로 다소 좋지 않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테이프를 기분 좋게 끊은 그는 "작년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 작년에는 플렉센이나 알칸타라가 있었지만, 올해는 외국인 선수가 없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곽)빈이랑 (김)민규가 잘 던져서 나도 잘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후배들이 잘해줘서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후배지만 좋은 투수들인 만큼 나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웃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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