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몸이 이제는 힘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사에 길이 남을 포수 버스터 포지(34)가 공식 은퇴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5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포지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지는 "2월부터 11월까지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신체적으로도 이제는 몸이 힘들다. 감당하기 힘든 신체적 고통이 있을 때는 야구를 하기 어렵다. 내가 즐겁게 했던 것들이 이젠 더 이상 즐겁지 않은 시점이 됐다"며 은퇴 배경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지의 아내 크리스텐 포지와 샌프란시스코 그렉 존슨 회장, 래리 베어 사장, 파란 자이디 운영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자이디 사장은 "정말 은퇴하는 거냐?"고 농담처럼 물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지는 "작년 코로나 때문에 1년을 쉬면서 올시즌이 끝나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올해 이전과 달리 온 힘을 다해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잊기 힘든 일에 관해 문자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쌓은 우정과 중요한 큰 경기에서 이겼을 때의 짜릿함"이라고 답했다.
포지는 메이저리그 12년 생애를 샌프란시스코 한 팀에서만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플레이어다.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았고,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에 오를 때 그 중심엔 항상 포지의 활약이 있었다. 2012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12년 동안 137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158홈런, 729타점을 올렸고, 딱 150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포지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로 영원히 남기 위해서였는지 2013년 3월에 8년 1억6700만달러에 연장 장기계약을 맺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포지는 메이저리그 규칙 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1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뛰어들던 스캇 커즌스와 충돌하며 정강이와 발목 인대를 크게 다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4년 홈충돌 방지 규칙을 마련했다.
포지는 5년 뒤인 2027년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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