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을이 되면 유독 힘을 내는 선수가 있다. 반면 가을만 되면 유독 꼬이는 선수도 있다.
박건우(31·두산 베어스)에게 가을은 '악몽'이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서 나온 그는 타율이 1할7푼4리(109타수 19안타) 1홈런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3할-두 자릿수 홈런-두 자릿수 도루 등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꼽혀왔지만, '가을 박건우'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로 침묵했던 박건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은 3개나 당했다.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고 하지만, 박건우의 타격 컨디션도 제 모습은 아닌 듯 했다.
2차전에서는 작은 위안거리를 얻었다. 박건우는 조금씩 한 방씩 치기 시작했다. 2차전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6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그 외의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길어지는 박건우의 부진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좀 더 잘하려고 생각하다보니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우리 팀에서 컨텍 능력이 좋다. 믿고 가려고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박건우가 마침내 중요한 순간 해냈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정우영의 3구째 시속 151㎞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박건우도 마음 고생을 털어낸 듯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했다.
박건우가 흐름을 가지고 오는 적시타를 치면서 두산은 5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박건우의 활약에 동료도,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가을 남자'로 불린 정수빈은 "(박)건우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부담이 큰 것 같다"면서 "농담으로 하루에 하나만 하라고 했는데 오늘 하나 해서 다행이다.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 역시 잘할 것"이라며 "본인이 (가을에 약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던 거 같다. 이번을 계기로 잘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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