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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인정, 성욕 관련 자존심 상해" 허재, 남성호르몬 평균 미달에 속상 [SC리뷰] ('해방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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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허재가 갱년기 진단을 받았다.

5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이하 '해방타운')에서는 허재의 해방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은 '해방타운' 입주민 모두가 모였다. 이종혁은 "요즘은 '해방타운' 뜸하시네요 라는 말도 듣는다. 슬슬 자리를 잡아봐야겠다. 내가 안나오면 재미 없다더라"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스케줄 탓에 MT를 못간다고 전한 백지영은 "벌써 내년 MT 때문에 스케줄을 빼놨다는 말이 있다"는 관리소장 김신영에게 "나중에 방송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사적으로라도 MT를 가야 한다"라면서도 "그래도 돈 되는 행사는 가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허주부 백주부의 요리대결을 하겠다는 말에 백지영은 "레시피 안보고 하면 내가 자신있다"라고 했고 허재 역시 "나도 자신있다"라고 맞섰다.

첫 해방 라이프는 허재, 그는 병원에 방문했다. 허재는 "몇 개월 전부터 안아팠던 곳이 아프고 피로감을 빨리 느낀다. 선수 때는 피로 회복이 빨랐는데 이젠 피로가 오면 회복이 느리고 눈도 더 침침해지는 것 같다"며 이상 증상을 보이는 몸을 고백했다. 갱년기가 올 나이인 허재는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했더니 비뇨기과를 가면 다른 곳보다 더 확실히 알 수 있다더라"라고 했다.

갱년기 진단법은 증상 체크, 호르몬 수치 등으로 진단했다. 허재는 "술은 줄였는데 담배는 못 끊었다"라 했고 의사는 "술담배를 많이 하는 분들이 갱년기가 빨리 온다"고 말해 허재를 속상하게 했다.

의사는 허재의 이야기를 듣더니 "좋은 내과 선생님을 만나 검진을 받아봐라"라고 진단했다. 장윤정은 "사춘기랑 갱년기랑 싸우면 갱년기가 이긴다더라"라 했고 김신영은 "제 막냇동생이 사춘기일 때 어머니 갱년기가 왔다. 정말 나 집 나가고 싶었다"라고 공감했다.

의사는 허재에게 전립선 검사를 권하며 소변볼 때도 바뀌었냐 물었다. 허재는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다"라며 속상해했다. 요속 검사를 하는 허재에게 이종혁은 "스피드건으로 하냐"라며 농담했다.

심란해진 허재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는 아직 갱년기가 안 왔다고. 허재는 "웅이 엄마는 즐겁게 살아서 갱년기가 안 오겠다"라 했고 아내는 "해피하게 살아야지"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아내는 "안 좋게 나올까 봐 우울하냐. 난 지인들이 아들 생각하면 갱년기가 없을 것 같다고 한다"라 했지만 허재는 "웅이 엄마랑 같이 있으면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라면서도 "갱년기라 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속상해했다. 아내는 "갱년기라 하면 그냥 극복하려고 노력해야지"라고 쿨하게 말했다. 허재는 "너라도 갱년기 오지 마라"라며 투박한 애정표현을 했다.

아내와 통화하는 사이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성욕 관련된 질문에 허재는 "자존심 상해서 체크를 안 했다"라 했고 의사는 그걸 제외하고도 갱년기 증상임을 진단했다.

55세 기준 남성 호르몬 평균값은 5.5지만 허재는 이에 못미쳤다. 남성 갱년기에 해당된다는 의사의 말에 허재는 "난 운동을 오래 했으니 보통 사람들보다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을 줄 알았는데 평균보다 낮다니까 기분이 너무 안좋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의사는 "당장 치료를 해야할만큼 낮진 않다. 정상 범주다. 지금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조절을 통해 끌어올리시면 된다"라고 안심시켰다.

의사는 콩류 씨악류 견과류 해조류 육류 등의 음식을 권했다.

돌아온 허재는 자신이 갱년기라는 것에 "오늘따라 쓸쓸하네"라며 감성에 젖었다. 가족사진을 보며 한탄하던 허재는 최영재를 호출해 함께 운동하기로 했다. 2층 공용 공간에서 만난 두 사람, 최영재는 '해방타운' 공식 운동좌로 강인한 체력을 지닌 강철 같은 사나이였다.

신체 나이를 테스트해보기로 한 허재를 따라 입주민들도 모두 테스를 했고, 윤혜진은 이마까지 보이며 20대를 진단받아 압도적으로 우월한 신체 나이를 자랑했다.

최영재는 허재에게 맞춰서 운동을 했지만 허재는 금방 지쳐 "못하겠다"라고 포기했다. 하지만 버티다가도 최영재 조교의 구호에 따라 다시 일어난 허재는 마지막 운동까지 마치고 바닥에 벌러덩 누워 버렸다.

허재는 "전에 '뭉쳐야 찬다'를 하는데 5분도 못 뛰었다. 선수 때도 안 받았던 물리치료를 5개월 동안 받았다"라 했다. 장윤정은 "선수했던 분보다 조기축구했던 사람들이 더 체력 좋다더라"라며 허재에게 공감했다.

허재는 고마운 최영재를 위해 장어를 준비했다. 허재는 갓 지은 밥에 직접 만든 김치 등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백지영은 "내가 지겠는데"라며 허재를 견제했다. 허재는 장어 꼬리를 양보하는 최영재에게 "네가 이종혁 보다 낫다"라며 닭다리에 남은 뒤끝을 보였다. 이종혁은 "봐라. 저런 거에 담동 받으면 갱년기다"라고 놀렸다.

홀로 남은 허재는 외로워 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허재는 "내 마음에 달렸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 날 위한 거니까 노력해볼 거다"라며 다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