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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종료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은퇴 기자회견 아닙니다"라며 유쾌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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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000년 에드먼턴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를 마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지난 1년에 대해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고 회상했다. 추신수는 오승환 이대호 김강민과 함께 1982년생, 한국 나이로는 불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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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 특히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드(한국 드라마)' 같은 줄임말을 배웠다. 우리 선수들과 내 나라 말로 웃고 떠들고, 정말 좋은 경험이다. 반대로 영어는 많이 잊어버린 거 같다"고 웃으면서도 "그냥 한국 드라마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아재'다운 투덜거림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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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만 7년 있었다. 온갖 나라에서 온, 피부색도 성격도 전혀 다른 선수들과의 대화법을 배웠다. 내 생각엔 이게 맞지만, 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기보다 왜 이걸 해야하는지, 어떻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상대를 존중하고 선택권을 줬다. 나보다 15살 어린 (김)찬형이나 (최)지훈이도 다 성인이니까,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를 좀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야구 유니폼 입고 있으니까 평생 야구할 것 같겠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의 이 1경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순간이 온다. 당장 우리 팀이 마지막 경기 패배로 가을야구를 못했지 않나.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그 (간절한)마음을 평소에 가졌다면 오지 않았을 상황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팔꿈치 부상을 안고 뛰었다. 내주중 미국에서 의사의 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수술도 받을 예정이다. 올시즌 성적은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451이다.
"기록에 큰 욕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타율과 출루율은 좀 아쉽다. 예상보다 낮았다. 득점도 더 많이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4할 출루율에 100볼넷 이상(103개) 도루 20개 넘겼으니 추신수가 아직(39세지만)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한 해인 거 같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