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마커스 세미엔이 2루수 변신 첫 시즌에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각) 2021시즌 골드글러브 수상자 18명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2루수 부문은 세미엔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세미엔은 직전 시즌 30경기 미만으로 출전했던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역대 3번째 선수(신인 제외)다. 올해 FA 자격도 취득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세미엔은 1990년생이다. 야수로서 한창 전성기다. 2013년 데뷔해 유격수로 796경기, 2루수로 176경기, 3루수로 50경기 출전했다. 2015년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루수 출전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세미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도전을 선택했다. 장기 계약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 단축시즌 때 OPS(출루율+장타율) 0.680으로 부진한 뒤 FA가 됐기 때문이다. MLB.com은 '세미엔은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찾았지만 어려웠다. 그래서 토론토의 2루수로 1년 1800만달러 계약에 사인했다. 자신에 대한 베팅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박은 대성공했다. 세미엔은 162경기 전경기에 출전했다. 2루수로 1246⅓ 수비이닝을 책임졌다. 유격수 수비도 134이닝 도왔다. MLB.com은 '세미엔의 수비는 시즌 내내 모든 기대를 뛰어 넘었다'고 칭찬했다. 타석에서는 45홈런 OPS 0.873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MLB.com에 의하면 45홈런은 2루수 역대 최다다.
MLB.com은 세미엔을 뉴욕 양키스 D.J.르메이휴와 비견했다. 르메이휴는 2021시즌을 앞두고 6년 9000만 달러에 양키스와 계약했다. MLB.com은 '견고한 세미엔은 르메이휴보다 젊다'고 짚어 보다 유리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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