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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은 7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혹시라도 관계자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한국 피트니스 발전과 홍보의 큰 그림으로 디테일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썼다. 주말 뜨거웠던 로이더 논란 직후인 8일 KADA는 내부 회의를 통해 심도 있게 '짐종국 이슈'를 논의했다. 운동에 누구보다 진심인 김종국의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를 통해 KADA와 클린스포츠의 의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 등을 고민했지만 "절차나 규정을 넘어 개인적 요청에 의해 예외적 검사를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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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핑검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불시검사'다. 이 관계자는 "도핑 검사는 국제표준에 의거해 미통지 원칙이다. 불시에 검사해야 한다. 모든 약물이 체내에 몇 년씩 잔존하는 것이 아니므로 대상자가 원할 때 만나서 하는 검사는 의미가 없다"는 원칙도 또렷히 밝혔다. 도핑 방법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불특정 선수에 대한 랜덤 검사도 있지만, 최근엔 표적 검사, 근거에 의한 검사가 많아지는 추세다. 올림픽 때는 '클린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선수는 깨끗해야 한다)' 정책에 따라 1~5위, 도핑 사례가 잦은 사이클의 경우는 1~10위 선수를 검사했다. 갑자기 경기력이 향상되거나 '에이징커브(나이가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가 오지 않고 오히려 상승한다거나 신뢰할 만한 제보가 있는 경우 표적검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약물은 약기운이 빠지는 워시아웃 시간이 있다. 이 타이밍까지 고려해 정확한 장소에서 도핑을 잡아내기 위한 스마트한 검사를 지향한다"고 했다. "또 모든 시료는 익명 원칙이다. 익명으로 실험실에 보내진다. 양성이 나오면 그때 WADA에 보고한다. 김종국씨의 경우 익명 원칙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일반인들이 양성이 나올 경우 제재할 규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비선수인 일반인 김종국이 KADA를 통해 공식 도핑검사를 받기 위해선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인 대한보디빌딩협회에 선수등록을 하고, 주관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거나 표적 검사대상자로 선택받아야 한다. KADA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좁은 문'은 있지만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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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도핑 전문가는 "사진에 찍힌 SMRTL은 미국 솔트레이크에 있는 WADA 인증 실험실이다. 우리나라 KIST는 개인적 도핑 요청은 받지 않기 때문에 김종국씨가 해외쪽 민간 루트를 찾은 것같다"면서 "민간에서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시 개별적으로 도핑검사를 시행해온 해외 루트가 공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불법 약물 단 한 가지도 빼지 않은 WADA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라는 설명에 대해 이 전문가는 "모든 선수들은 늘 모든 금지약물에 대한 검사를 받는다. 사이클, 마라톤 선수들의 경우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추가 검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391가지 항목 검사는 특별한 검사가 아니라 KADA, WADA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통상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라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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