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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경질 사유는 하나같이 성적부진이다. 제아무리 시즌 초반이라 하더라도 현 체제에서 팀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구단은 어김없이 경질 버튼을 눌렀다. 왓포드의 승격 주역인 무뇨즈 감독은 단 7경기만에 잘렸고, 브루스 감독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3억500만파운드를 들여 구단을 인수한지 13일만에 떠났다.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뉴캐슬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의 누누 감독은 7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부임 넉달만에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고, 파르케 감독은 시즌 마수걸이승을 어렵사리 따낸 지 고작 몇 시간 뒤 작별 인사를 해야 했다. 스미스 감독은 리그 5연패에 따른 후폭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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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돌아봐도 올시즌 '경질 레이스'는 역대급이다. 지난 3시즌, 이 시기에 경질된 감독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이 기세라면 20개팀 중 감독 절반 이상이 시즌 중 직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근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감독이 팀을 떠난 시즌은 2013~2014시즌과 2017~2018시즌으로, 각 10명씩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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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감독 교체가 반드시 반등으로 이어지는 건 물론 아니다. 2019~2020시즌부터 최근까지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해 효과를 본 팀은 토트넘(마우리시오 포체티노→조세 무리뉴), 에버턴(마르코 실바→카를로 안첼로티), 첼시(프랭크 램파드→토마스 투헬) 정도밖에 없다. 은퇴 후 방송진행자로 제2의 전성기를 누비는 잉글랜드 축구 전설 게리 리네커는 스미스 감독이 경질된 직후 "또 다른 조급하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감독을 '파리목숨' 취급하는 구단들의 결정을 비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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