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은행 이겨야 약팀 소리 안듣겠다 생각했다."
인천 신한은행 유승희가 '인생경기'를 선보였다.
유승희는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 첫 대결에서 3점슛 5개 포함, 23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67대63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매서운 외곽 슛감을 보여준 유승희는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3점슛을 선보였다. 5개 시도 5개 모두 성공. 여기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돌파도 적극적으로 하며 신한은행 공격을 책임졌다. 4쿼터 승부처 그림같은 돌파 레이업슛이 이날 유승희의 컨디션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3득점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종전 16점 기록을 경신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상대 에이스 박혜진을 4득점으로 막은 것도 유승희의 공이었다.
유승희는 경기 후 "우리은행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야, 우리 팀이 약팀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유승희는 좋았던 슛감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 언니들도 슛폼을 많이 봐줬다. 그런 것들이 다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내가 슛 기복이 있다. 오늘같이 잘 들어가면, 안들어가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다른 강점을 만들 것이다. 오늘은 오늘로 지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희는 박혜진 수비에 대해 "경기 전부터 너무 떨리더라. 내가 최고라고 하는 박혜진 선수를 잘 막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박혜진 언니가 힘든 경기 일정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내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유승희는 2번의 큰 부상에 2년을 쉬고 힘겹게 돌아와 활약하는 것에 대해 "비시즌 안쉬고 훈련을 해 몸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 플레이도 자신있게 하는 것 같다. 다만, 내가 멘탈이 약하다. 다만 감독님께서 비시즌 고생한 걸 잊지 말라고 얘기해주신다. 그걸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희는 시즌 목표에 대해 "배워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포인드가드 새 포지션도 하고 있다. 시즌 끝나면 내 걸로 만드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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