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주로 농구, 축구, 스키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던 중에 십자인대파열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씨처럼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면서 무릎을 다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킥보드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편하기는 하지만 특성상 작은 충격에도 넘어질 위험이 커서 무릎을 포함한 여러 관절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은 앞과 뒤, 그리고 안과 바깥으로 4개의 인대가 지지하고 있다. 이 중 앞쪽과 뒤쪽 인대는 X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어서 십자인대로 불리며 앞의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을 후방십자인대라고 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면서 무릎관절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다리가 너무 많이 회전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는 주로 발목이 지면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릎과 상체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할 때 무릎 인대에 힘이 집중되면서 파열되기 쉽다. 이때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상 연골이 같이 찢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A씨의 경우는 곧바로 정형외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도 많다. 처음에는 심한 통증과 함께 퉁퉁 붓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통증과 부기가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차 무릎의 불안정성이 느껴지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방치하면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2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불안정성이 없고, 동반손상이 없는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재활치료를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중에도 불안정성이 1㎝ 이상 생기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 만일 불안정성이 심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절내시경으로 재건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재건 수술 후에는 인대가 다시 손상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주의해야 한다.꼭 전동 킥보드가 아니라도 등산이나 캠핑, 서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분들은 특히 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컨디션과 체력에 맞는 운동량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평소 운동을 전혀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 만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경직을 미리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한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갑자기 몸의 방향을 꺾거나 회전하는 운동은 무릎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니 삼가야 한다. 스피드가 있는 운동 또한 부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전동 킥보드를 탈 때는 헬멧과 무릎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움말=부산힘찬병원 황금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