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임수정의 따스한 진심이 통한 걸까. 수학천재 이도현과의 신뢰가 단단해졌다.
11일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2회에서는 수학으로 교감을 이룬 지윤수(임수정)와 백승유(이도현)가 몰두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 그려지는 한편, 교무부장 노정아(진경)가 만든 오해를 풀고 함께 수학을 하기로 결심하는 두 사람의 단단해진 신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 중고등부 수학대회가 신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곡동 일대가 한바탕 들썩이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아성고에는 올림픽에 출전할 학교 대표를 뽑기 위해 교내수학 경시대회가 열리게 됐다.
중고등부 수학대회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한 지윤수는 수학자 올림픽이 분명 백승유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줄 좋은 기회라고 확신하며 그녀만의 방식으로 백승유에게 다가갔다. 백승유가 수학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지윤수는 질문 대신 문제 하나를 제시했다.
자신이 왜 문제를 풀어야 하냐며 날 선 태도로 경계하는 백승유에게 그녀는 "넌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니?"라며 예상 밖의 말로 말문을 멎게 했다. 이어 '자신의 수학적 재능이 특별해서가 아닌,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시선이 특별하고 좋다'는 지윤수의 진심이 백승유의 가슴을 쿵 하고 내리쳤다. 수학 천재를 향한 세상의 과격한 시선에 오랜 염증을 느껴온 그에게 지윤수의 한 마디는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그리고 지윤수 역시 백승유가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라진 수학 천재 소년 백민재였다는 사실을 전해 들으며 그가 수학을 기피하게 된 이유를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
지윤수의 진심에 동요하는 백승유, 백승유의 상처를 알게 된 지윤수, 서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찬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자신이 낸 문제를 골몰하며 칠판에 수식을 채워가는 백승유를 보자 지윤수도 어느새 분필을 들어 그녀의 생각을 써 내려갔다. 아침이 올 때까지 답이 나오든 아니든 오로지 문제에 몰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물밀듯한 감동을 전했다.
이 소식을 은밀히 보고받은 노정아는 백승유의 아버지를 회유해 영재과학고로 전학 보낼 것을 권유했다. 수학 경시대회는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명목일 뿐 수학자 올림픽에 나갈 아성고 대표는 전교 1등 성예린(우다비 분)으로 내정돼 있었기에 백승유의 존재는 계획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
노정아의 독단이 지윤수의 뜻이라고 오해한 백승유는 조금이나마 열었던 마음의 문을 다시 굳게 걸어 잠그고 지윤수에게 상처받은 감정을 토해냈다. 백승유가 화가 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지윤수는 "나랑 하자, 수학"이라며 붙잡아 봤지만 백승유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아성고를 떠난 뒤에야 진실을 알게 된 백승유의 상황이 안타까움을 고조시켰다.
아성고 수학 경시대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고 혹시나 오지 않을까 하며 백승유를 기다리는 지윤수의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강당 문을 닫는 순간,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달려온 백승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문제 답, 찾았어요!"라며 완전히 달라진 눈빛으로 환하게 웃는 백승유와 기쁘게 맞이하는 지윤수의 미소를 끝으로 2회가 막을 내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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