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얼굴 자책골? 웃겨 죽겠어.'
크로아티아 축구스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29·인터밀란)의 코믹 자책골이 해외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크로아티아대표팀에 차출된 브로조비치는 지난 12일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H조 9차전 몰타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2-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 희대의 장면을 연출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상대 선수가 페널티 지역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자 브로조비치는 공을 클리어하기 위해 몸을 날리며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오른발로 찬 공은 브로조비치의 얼굴을 맞고 다시 굴절돼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꽂혔다. 자신의 발→얼굴→골문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당구 쿠션골'이었다.
경기 결과는 7대1, 크로아티아의 대승. 무실점 완승이 예상됐던 경기에서 유일한 오점(1실점)을 남긴 이가 브로조비치였다. 이후 크로아티아의 큰 점수 차 승리보다 몹시 보기 드문 자책골이 커다란 화제가 됐다.
몰타 매체 '몰타 인디펜던트'는 '크로아티아가 몰타에 대패를 안기는 과정에서 브로조비치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며 브로조비치의 자책골 장면을 소개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브로조비치와 그의 동료들이 코믹한 자책골을 놓고 유쾌한 조롱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조비치는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짤영상'을 공개하고 자신의 자책골 실책을 커밍아웃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42만개에 육박하는 조회를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화제가 됐다. 세계 축구팬이 주목하는 월드컵 예선 A매치에서, 영원히 감추고 싶은 '치부'였지만 브로조비치는 스스로 해당 편집영상을 공개하며 호탕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자 응원이 폭주했다. 인터밀란 동료인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댓글에서 "드디어 내일이면 안면윤곽수술을 받을 수 있겠군. 예뻐지세요"라고 농담을 던졌고, 니콜로 바렐라는 "지금까지 당신의 축구 경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골"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브로조비치는 EPL 리버풀의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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