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곽 빈(22·두산 베어스)이 한국시리즈 투혼을 보여줬다.
곽 빈은 14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3안타 3탈삼진 4사구 1개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곽 빈은 허리 통증으로 추가로 휴식을 취했다. 두산은 2승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고, 곽 빈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곽 빈은 휴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50㎞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KT 타선을 묶었다. 총 67개의 공을 던진 곽 빈은 1-1로 맞선 6회말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 빈의 역투가 있었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두산은 2대4로 1차전을 내줬다.
곽 빈은 15일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허리는 아직 100%가 아니다. 나은 것도 아니고 좋은 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곽 빈은 3회 2사에서 황재균의 타구에 허벅지 부분을 맞았다. 통증을 참고 공을 잡은 뒤 1루에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이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여전히 통증은 있었지만, 4회에도 올라와 5회까지 소화했다. 곽 빈은 "맞고 그때만 잠시 아팠다. 한국시리즈니 던져야할 거 같아서 이겨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후 첫 가을야구. 그는 "좋은 기회가 와서 놓치고 싶지 않다. 내 공을 믿고 형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있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나서면서 부담이 클 법도 했지만, 그는 "평생 야구를 하면서 이런 기회가 다시 안 올 수도 있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루틴대로 했다"고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편안한 마음을 주문했고, 배영수 불펜코치는 '현실'을 알려줬다. 곽 빈은 "감독님께서 며칠 전부터 편하게 공을 던지라고 하셨다. 배영수 코치님은 이런 자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니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라고 하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67개의 공을 던지면서 더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몸 상태와 팀을 생각했다. 그는 "5이닝을 던지고 나오니 걱정도 되고 허리 잔통증도 있었다. 여기서 끝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다음'을 기약했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곽 빈은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그는 "몸도 다시 만들고 있다. 다시 기회가 오면 허리가 다쳐도 던져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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