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작부터 불길했다. 두산 베어스가 모든 것이 꼬인 채로 결국 패배를 맞이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급하게 라인업을 수정했다.
1차전에서 5번타자 양석환이 삼진 4개를 당하면서 물러나는 등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득점 찬스마다 흐름이 끊겼고, 타순 재정비가 불가피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양석환을 7번타자로 내리는 등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손질했다.
원래 구상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우익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 순.
야심차게 라인업을 바꾸면서 반격을 노렸지만, 경기를 앞두고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1차전에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를 했던 정수빈이 손목에 통증이 생겼다. 타격 훈련을 하면서 상황을 봤지만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두산은 급하게 라인업을 바꿨다. 정수빈을 빼고 허경민을 리드오프로 올렸다.
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우익수)-박계범(우익수) 순으로 최종 라인업을 짰다.
결과는 실패. 1번으로 자리를 옮긴 허경민은 볼넷 두 개를 골라내는 등 꾸준하게 출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찬스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5번타자 박건우도 싸늘하게 방망이가 식었다. 양석환 역시 타격감은 여전히 바닥을 쳤다. 또한 정수빈이 빠지면서 들어간 김인태는 병살타 두 개를 기록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총 4개의 병살타를 날리면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단일팀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내내 침묵했던 두산은 8회초 강승호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2루타로 간신히 한 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투수진은 6점을 내줬고, 점점 탈락으로 내몰리기 시작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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