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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은 8강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를 15대 12로 꺾은 후 4강에서 '룸메이트 후배' 오상욱(25·성남시청)을 15대13으로 물리쳤다. '한솥밥' 후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만큼 맏형 김정환은 결연했다. 결승에서 초반 7-1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탈리아 톱랭커를 상대로 단 3번의 공격만을 허용하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반박불가, 절대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나홀로 동메달을 목에 건 후 단체전에서 후배들과 9년만의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의 실력은 새 시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무엇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빚어낸 절친 선배, 원우영 코치가 대표팀에 부임한 첫 대회에서 값진 우승을 선물하며 최강 케미를 유감없이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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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과 함께 김정환의 세계 랭킹은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욱이 2위, '올림픽 3연패' 아론 실라지(헝가리)가 1위다. 2015~2016시즌 세계 랭킹 1위,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세계 랭킹 2위, 2017~2018시즌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하며 국제펜싱연맹(FIE)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월드클래스' 김정환이 또다시 세계 톱3 랭커로 우뚝 섰다. 세월을 잊은 베테랑의 랭킹 역주행이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FIE는 공식 SNS에 김정환의 우승 인터뷰도 찍어올렸다.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3년 후 파리올림픽 참가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김정환은 FIE 인터뷰에서도 '펜싱신사'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도 "(결승 상대) 쿠라톨리는 실력이 정말 좋은 선수이고 예전부터 많이 경기를 해봤다. 오늘은 내게 운이 많이 따랐다"며 상대를 예우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정환은 "파리올림픽은 3년 뒤다. 지금 거론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낀 후 "내년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팀 동료, 동생들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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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