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무진성이 성소수자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비리프 제작). 극중 현의 제자이자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을 맡은 무진성이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무진성은 성소수자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성소수자라는 캐릭터 자체가 대상화되거나 정형화되지 않게 표현되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면에서 더욱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유진이라는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 특별히 다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만날 무수히 많은 캐릭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가 가진, 캐릭터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역할을 위해 특별히 참고한 퀴어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무진성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그 캐릭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이다. 제 작품에서 이 인물이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지에 대해 가장 집중한다. 어떤 영상이나 배우들을 참고 하면 자유롭게 연기하지 못하고 제가 갇혀 있게 되는 것 같아서 특정 작품을 참고하려고 하진 않았다. 제가 제 자신을 버린 상태에서 그 인물이 되는 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극중 현의 작품을 통해 위로 받고, 또 그로 인해 현에게 사랑을 느끼는 유진. 무진성은 "현을 향한 유진의 감정이 진짜 사랑인지 동경의 연장선인지 궁금하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유진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유진은 어떤 감정을 해소하거나 폭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진이 장례식장에서 현에게 '한번만 안아달라'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 대사가 자기 자신도 동경과 사랑의 중간 지점에 고민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고민 속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딱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하긴 힘든 것 같다. 유진 역시 자신의 감정을 딱 하나로 정의하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단편 영화 '2박 3일'로 201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류승룡,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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