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NBA에서 수능 수험생 응원을?'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한국 수험생을 응원하는 특별 영상을 선보여 화제다.
포틀랜드 구단은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페이스북)를 통해 수능시험(18일)을 치르는 한국 수험생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NBA 구단이 한국 수험생을 위한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 눈길을 끈다.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곁들인 응원 영상에는 코디 젤러, 벤 맥클레모어, 데미안 릴라드, 노먼 파웰 등 포틀랜드의 주요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기 소개를 한 뒤 "18일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한국에 계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행운을 빕니다. 파이팅, 사랑해요"를 번갈아 외쳤다.
농구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는 이색 서비스로 기억에 남을 영상이었다.
포틀랜드 공식 페이스북 관리를 대행하는 메일맨그룹 관계자는 "포틀랜드가 지난 10월부터 한국팬들을 위한 별도 콘텐츠를 제작해 주기적으로 올리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포틀랜드는 지난달 'NBA 시즌 개막과 함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여러분을 위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데미안 릴라드, 래리 낸스 주니어, 트렌든 왓퍼드, 켈진 블레빈스 등 선수들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포틀랜드는 한국 농구팬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국내 최장신 농구스타로 은퇴한 하승진이 NBA에 처음 도전할 때(2004년) 몸담았던 팀이 포틀랜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끈끈한 인연이 있다. 포틀랜드의 유니폼 스폰서인 '스톰엑스'의 CEO가 한국계 재미교포 사이먼 유(한국명 유병훈)다.
7년째 '스톰X' 경영을 맡고 있는 유 대표는 30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유망한 청년 창업자로 성공한 인물이다. 유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가 워싱턴주립대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마존 등 유수기업을 거친 뒤 2014년 미국 시애틀 지역 최초의 멕시코+한국 퓨전 푸드트럭 업체 '밤버퓨전'을 창업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2015년 블록체인 회사인 '스톰엑스'를 설립하고 가상화폐 스톰토큰을 창시하는 등 성공한 스마트업 경영인으로 활동 중이다. 유 대표는 고등학교까지 포틀랜드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포틀랜드 구단의 팬이 됐고, 유니폼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메일맨그룹 측은 "유 대표의 각별한 모국 사랑이 포틀랜드의 한국팬 전용 콘텐츠로 이어지게 됐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내용으로 한국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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