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9805억원까지 커졌고,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규제 샌드박스 가동으로 건기식 소분 판매가 허용되고, 식품과 건기식의 일체형 판매도 가능해졌다. 이같은 시장 규모 확대 및 규제 완화에 따라 구독 서비스의 보편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독 서비스의 '록인(Lock-in·고객을 묶어두는) 효과'가 꾸준한 복용과 관리가 필요한 건기식의 성격과 잘 매칭되며 여러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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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개인별 생활습관·건강 상태·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 판매하는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는데, 맞춤형 건기식은 규제 특례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어 법제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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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는 인공지능 추천 건기식 구독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성수점 등 직영 매장이나 지정 약국을 방문해 키오스크에 건강 정보를 입력하고 약사와 상담을 한 후 구독을 신청하면 된다. 카카오톡으로 섭취시간 알람을 받을 수 있고, QR코드로 성분·유통기한 확인도 가능하다. 가격도 개별 구매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서비스 월 가입자 수는 15일 현재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 중이며, 구매 유지율은 80% 이상"이라면서 "MZ세대의 시장 진입이 확대되면서 건기식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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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월 맞춤 건기식 추천 서비스인 'MY바이탈뷰티'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건기식 구독서비스인 '꼬박배송'까지 론칭했다. 배송주기와 배송일자도 선택이 가능하다.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최대 20%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헬스케어 스타트업 케어위드가 운영하는 개인 맞춤 영양제 추천 플랫폼인 '필리'에서 건기식 제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화를 돕는 영양제 제품인 '리턴업 발효효소'를 선보인다. '필리'를 통해 신청하면 40% 할인된 가격으로 다달이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첫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퍼팩'을 론칭하고 올가홀푸드 매장에 숍인숍 매장을 오픈한 풀무원건강생활은 올들어 '개인맞춤영양' 앱을 통한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전문가 추천과 직접 선택, 개별 구매 등이 가능하다.
최근 일반 식품과 건기식을 소분해 묶어 판매하는 '융복합 건기식' 또한 규제 특례 대상으로 선정되며, 식품업계들의 건기식 시장 참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식품제조가공업소에서 정제·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1회 분량으로 소분해 일반식품과 일체형으로 포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건기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규제 완화 뿐 아니라 젊은층 소비자가 늘면서, MZ세대에게 익숙한 구독 서비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