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어제의 적, 오늘의 깐부.'
지난 3일 FC서울은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35라운드에서 0-3을 4대3으로 뒤집는 명경기를 펼쳤다. 이날 결과로 서울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고, 광주는 최하위를 굳혔다. 이 경기가 양팀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광주 입장에선 당시만해도 아픔을 준 서울을 쳐다도보기 싫었겠지만, 2주가 지난 현재의 감정은 다를 것 같다. 적어도 37라운드 하루만큼은 서울을 응원해야 한다. 28일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강원전에서 서울이 승리해야 잔류 희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B 팀들이 36경기씩 치른 현재, 광주는 승점 36점으로 12위에 처져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강원(39점)과 3점차,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성남(41점)과는 5점차다. 2경기를 남겨둔 터라 어떻게든 강원을 끌어내려 강등 직행을 막는 게 현실적이다.
우선, 하루 앞선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전에서 승리하고 서울이 강원을 잡아주면 광주와 강원의 승점이 39점으로 동률이 된다. 현재 다득점에서 광주가 41골, 강원이 38골로 광주가 앞서고 있어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광주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서울은 승점 43점 9위를 달리며 아직 잔류를 확정짓지 못한 4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 강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 짓는다.
하지만 광주가 성남을 꺾어준다면 그 즉시 잔류가 결정난다. 38라운드 최종전이 강원-성남전이어서다. 37라운드 광주-성남전이 광주의 승리로 끝날 경우 4팀의 승점은 서울 43점-성남 41점-강원 39점-광주 39점이 된다. 뒤이어 서울이 강원에 패하더라도 서울은 43점으로 9위를 유지하고 강원(42점)-성남(41점)-광주(39점)순이 된다. 최종전 강원-성남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10위 밑으론 떨어지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다가오는 경기는 '서울맨' 최용수의 강원 사령탑 데뷔전이다. 서울에서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해 누구보다 서울에 대해 잘 아는 최 감독과 운명처럼 맞닥뜨렸다.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따뜻한 만남을 기대하긴 어렵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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