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청주 KB 스타즈 절대 에이스 박지수는 지난 17일 부산 BNK 썸과의 원정경기에서 완벽하게 보여줬다.
확실한 에이스였다.
이날 KB는 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비 시즌 철저한 준비로 시즌 초반 8연승. 하지만 이날만큼은 박지수의 체력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2-3 지역방어의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김 감독은 "BNK가 워낙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 수비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고 했고, 박지수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토킹도 제대로 되지 않고, 어떤 것을 해도 풀리지 않는 날이 있는데, 꼭 그런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78-79로 뒤진 상황에서 박지수가 골밑슛,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BNK는 이소희가 골밑을 돌파했지만, 다시 박지수가 블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부처에서 박지수가 얼마나 위력적인 지 드러난 단적인 장면.
한마디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보이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다.
일단 그의 피딩 능력이 너무 좋다. 김민정과 엄서이의 컷인, 백도어와 같은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박지수는 "아직 민정이 언니를 서이가 쫓아오는 단계인데, 민정이 언니는 외곽슛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재다능하다. 반면 엄서이는 힘이 너무 좋아서 두 선수 때문에 편하게 농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수로부터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의 실체다.
이 뿐만 아니다. 시즌 초반 허예은이 포인트가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2대2는 상당히 효율적이다.
즉, KB 입장에서는 2명의 볼 핸들러가 경기를 조율한다. 안정감이 배가될 수 있다. 여기에 강이슬도 감각이 좋다.
게다가 박지수는 허예은의 적극적 공격을 반기는 입장이다. 그는 "예은이에게 상대 수비가 항상 슬라이드(스크리너 뒤쪽으로 가는 2대2 수비방식. 외곽슛이 약한 선수들에게 쓴다)를 한다. 허예은의 3점슛이 나쁜 편이 아닌데, 상대가 그렇게 한다. 항상 먼저 공격 찬스를 보라고 한다. 그래야 나도 좀 더 수월하다. 이 부분을 허예은이 과감하게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더블더블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아쉽지만,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상관없다. 더블더블을 하고도 팀이 패하면 그게 더 속상할 것 같다"고 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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