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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물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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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최고 '핫스타'는 F&F다. 상장된 43개의 패션사 중 시가총액 1위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요즘 증권가에선 '패션 부문에선 무조건 F&F만 쓸어담아야 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17일 종가는 88만9000원으로, 증권가에서는 F&F가 주당 100만원을 넘기는, 황제주에 등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실적이 나온 지난 4일 이후,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10개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중엔 130만원을 제시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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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패션하우스는 대기업 시스템과는 조화를 이루기 힘들다. 당장의 분기별 수익성에 따라 책임자들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DNA를 고수하면서 새로운 시대화법을 열어갈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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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람타고 날아오르는 F&F, 김창수 회장의 '촉' 어디까지 통할까
한류 영향으로 MLB 브랜드가 바람을 타기 시작하자,김 회장은 과감히 2019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직영점만 고심하거나 따이공(중국인 구매대행상)에 의지한 여타 패션 브랜드들과 달리,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 면세점은 기본이고 직영점과 현지 대리상,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했다. 이중 현지 대리상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0% 증가하는 등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 중국 따이공의 감소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
업계에서 김 회장은 귀신 같은 '촉'으로 유명하다. '돈이 될 만한' 브랜드나 사업을 짚어내는 감각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다. 또 한번 '이거다' 싶으면 밀어붙이는 뚝심은 업계에서도 알아준다. 자타공인 대단한 워커홀릭이어서 F&F 내부에서는 '팀장급으로 일하는 회장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지난 5월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F&F홀딩스와 패션사업회사인 F&F를 분할한데 이어,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까지 진두지휘했다.
이 가운데 나온 승부수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다. 지주회사 지분 100%를 취득하는 PEF에 출자하는 형태로 인수에 참여했다. 지난 9월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금액을 총 558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히트 브랜드나 상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시절은 지났다. 다양한 히트 상품믹스를 가지고 있어야 성공하는데, F&F는 디스커버리의 어글리슈즈 '버킷디워커' 등 히트템이 다양하다"며 "중국 패션 스포츠의류 시장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8% 성장하며, 2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했다. 이어 "내수시장은 지키고, 중국에서 최대한 수익을 끌어올리면서 테일러메이드를 통해 향후 10년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는 2022년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