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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막바지 외국인 투수 듀오가 모두 빠진 상태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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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마다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빛을 봤다. 최원준-곽 빈-김민규로 구성된 선발진에서 이영하 홍건희라는 파이어볼러 필승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영하와 홍건희는 선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경기 흐름을 두산에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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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에서도 끝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한 두산의 모습에 '미라클', '가을 좀비'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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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3할8푼을 기록했던 두산의 한국시리즈 3경기 팀타율은 2할1푼3리에 그쳤다.
지친 투수들이 모습에 김태형 감독은 "보는 것과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내준 두산은 4연승을 거둬야 하는 입장이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4연승에 성공한 팀은 없다. 두산은 0% 깨기에 도전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고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냉혹한 현실 하나를 이야기했다. "2등은 서글프다"
두산은 지난 6년 간 3차례 우승, 3차례 준우승을 맛봤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게 패배했고, 결국 쓸쓸한 조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두산은 승자의 기쁨만큼, 2등의 씁쓸함을 알고 있다. 7년 뿐 아니라 두산은 그동안 '2인자'의 이미지가 강력했다.
결국에는 '미라클'의 완성은 정상에 섰을 때 만끽할 수 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