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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은 매우 대조적이었다. 기자단으로부터 레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번스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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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셔널리그는 이변이 연출됐다. 번스는 기자단 30명 중 12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총 151점을 얻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141점),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113점)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2위 휠러와의 포인트차는 불과 10점. 기자별로 5명씩 뽑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내셔널리그 1,2위 투수 간 차이가 가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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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는 올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 234탈삼진을 기록했다. 번스는 다승과 투구이닝(167), 탈삼진에 있어 휠러와 슈어저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번스가 두 투수를 누른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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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과 볼넷 비율(6.88), 탈삼진 비율(35.6%), FIP(1.63), 95마일 이상 강습타구 비율(2.9%)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주목할 것은 167이닝은 사이영상을 받은 역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라는 점이다.
휠러와 슈어저, 둘 중 누가 수상했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뜻. 현지 분위기도 당초 휠러 또는 슈어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실제 ESPN 패널 13명이 벌인 모의투표에서 휠러가 6표로 1위였고, 슈어저가 4표, 번스가 3표를 얻었다.
수상이 결정된 직후 번스는 "시즌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투표 결과가 매우 접전일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세 투수의 사이영상 도전은 각자의 시즌 활약에 비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접전이었다는 게 놀라운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누가 받아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