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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지만, 마지막 정상에서 서기까지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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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최고의 카드를 내서 막는다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지만, 체력의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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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었던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단기전에서 아픔을 참고 뛰었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극복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다가왔다. 매 경기 슈퍼캐치를 보여주던 정수빈은 1차전에서 슬라이딩 캐치 이후 손목을 다쳤고, 허경민은 몸살을 앓았다. 타격 사이클도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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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를 당한 뒤 맞은 4차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 뒤 우승을 달성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 감독은 강력한 반격을 예고하기보다는 "지금까지도 잘해왔다"는 말을 거듭하며 "끝까지 자기 플레이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 들어온 허경민 또한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7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가는 팀은 우리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밀리는 쪽에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잘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팀의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유종의 미를 바라봤다.
4차전 초반부터 KT의 득점이 이어지자 두산은 경기 운영 역시 그동안의 필승 기용보다는 투수를 고루 기용하는 등 시즌 마무리를 하도록 했다.
두산은 결국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다. 힘든 여정을 이겨내며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으로도 남은 자부심을 그대로 품을 수 있게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