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내외야에 메워야 할 구멍이 많다.
우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리그 톱 클래스 기량을 보여준 최원준이 군입대하게 되면서 공백이 생긴 우익수다. 여기에 황대인이 가능성을 보인 1루수도 채워야 할 포지션이다.
이 두 곳을 모두 맡을 수 있는 후보가 있다. 무명의 왼손 타자 김석환(22)이다. 지난달 24일 창원 NC전부터 1군을 경험한 김석환은 최형우에게 휴식이 부여되자 선발 1루수로 기용됐다. 5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데뷔 첫 안타이자 멀티히트 능력을 뽐냈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선 데뷔 첫 홈런도 신고했다.
시즌이 끝난 뒤 지난 11일부터 광주 마무리 캠프를 시작한 김석환은 1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역하면서 외야도 하겠다는 생각이었고, 코치님들의 조언(체격 조건 등)으로 1루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야가 더 편하긴 하다. 초등학교때부터 봐오던 포지션이다. 1루 수비가 확실히 어렵더라. 실제 경기에 나서보니 포구는 괜찮은데 좌타와 우타에 따른 타구 반응이 늦었고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수석코치는 김석환을 코너 외야로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석환은 "마무리 캠프에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외야수와 1루수 훈련을 하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m88, 98kg의 출중한 신체조건을 갖춘 김석환은 "군대 가기 전보다 근육량이 많아졌다. 골격이 조금 커졌다. 원래 마른 체형이었는데, 입단 직전에 운동해서 20kg 찌워서 왔다"고 밝혔다.
김석환은 KIA의 장타력 부재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역으로 제대 이후 8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8월에만 홈런 5개를 때려냈다. 김석환은 "몸은 좋아졌는데 타구 스피드가 안나온다는 생각이었다. 기술 훈련을 하다보니 타구 스피드도 늘고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역때 계획했던 것을 어느 정도 이룬 해다. 5월 전역 이후 몸을 만들고 퓨처스에서 좀 뛰고 시즌 말이라도 1군에 한 번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힘으로 쳐서 홈런이 조금 나왔다. '힘은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보다 정교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시즌 막판 1군 5경기 출전이 자신감 향상의 원동력이 됐다. 김석환은 "경기를 조금 나가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어땋게 준비해야하는지 코치님들 이야기를 듣고 하니 요령이 조금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홈런은 두산 이교훈에게 빼앗았다. 군대에 있으면서 야구가 너무 하고 싶았다. 그렇게 멀티히트도 치고 타점도 내고 하면서 자신감이 좀 붙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군대를 다녀왔고 이제 잘해야하는 입장이다. 더 잘하려고 캠프 때부터 노력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안 성적을 내야 한다. 잘 해야 한다"며 웃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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