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노경은(37)의 현역 연장 의지는 과연 이뤄질까.
노경은은 최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구장인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2주 간의 테스트를 받았다. 노경은의 투구를 지켜본 SSG 현장 관계자들 대부분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롯데 투수 코치 시절 노경은을 지켜봤던 SSG 김원형 감독도 강화를 찾아 노경은의 투구 모습을 관찰했다.
노경은은 지난달 29일 롯데와 결별했다. 올 시즌 전반기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으나, 후반기는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꿨다. 올 시즌 14경기 56⅓이닝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7.35의 성적을 남겼다. 1년 간의 FA미아를 거쳐 2년 총액 11억원 계약 첫해인 지난해 133이닝 5승10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할 때 '노경은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올 시즌 부진 속에 이런 찬사는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노경은은 직구는 140㎞ 초반이지만 너클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완급조절 능력이 좋은 투수로 꼽힌다. 채식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면서 두 시즌 간 큰 부상 없이 내구성을 증명한 것도 매력적. 베테랑 투수로 어린 투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SG 선발진은 내년 전반기까지 어려움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박종훈, 문승원이 이탈한 뒤 오원석, 이태양이 빈자리를 잘 메웠다. 하지만 나머지 한 자리가 여전히 비어있는 상황. 불펜 역시 필승조 역할을 했던 서진용, 김택형 외에도 롱릴리프 역할을 맡아줄 투수 확보가 관건이다.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여럿 있지만, 올 시즌보다 좀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선 마운드 보강은 필수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노경은은 충분히 활용 가능한 옵션으로 꼽아볼 만하다.
테스트가 계약을 의미하진 않는다. SSG는 '쇼케이스'를 펼칠 기회를 제공했고, 노경은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과연 계약까지 이를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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