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KT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휴가에 들어갔다.
KT는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67대58로 승리했다.
1주일 휴식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경기서 승리한 KT는 3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11승5패를 기록한 KT는 전날 최하위 LG에 충격패를 당한 SK(10승5패)를 밀어냈다.
삼성은 너무 일찍 돌발 악재를 만났다. 1쿼터 55초 만에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를 부상으로 잃은 것. 수비하던 중 왼발목을 접지른 힉스는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후 삼성은 다니엘 오세푸 1명으로 버텨야 했고, KT는 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를 체력 분담으로 번갈아 기용하며 상대적으로 여유를 보였다.
1세트를 22-20으로 기선을 잡은 KT는 2세트 들어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42-33으로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이동엽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 2명에 김영환 양홍석 등이 가담하는 KT와의 골밑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믿을 맨'의 활약이 뒷받침해 주니 KT로서는 '금상첨화'였다. 부상 이후 출전시간 조절을 위해 1쿼터 종료 2분여 전에 코트를 밟은 에이스 허 훈은 출전하자마자 양홍석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볼배급 능력과 슛감을 앞세워 제몫을 했다.
특히 방송 예능인으로 맹활약 중인 아버지 허 재 전 대표팀 감독이 '직관'을 하고 있던 터라 허 훈은 더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믿을 맨'은 양대 베테랑 김영환 김동욱이다. 올시즌 들어 '또 회춘했다'는 소릴 듣고 있는 두 기둥은 득점-수비에서 후배가 부끄러워 할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동욱은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올해 삼성에서 KT로 옮긴 김동욱은 54-50으로 쫓긴 3쿼터 종료 1분여 전, 3점슛 2개를 내리 쏘아올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를 시작해서는 김영환이 추가 3점포로 화답했다.
노장의 힘을 앞세워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난 KT는 삼성의 웬만한 추격에도 여유를 잃지 않으며 토끼 사냥을 완성했다
잠실실내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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