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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서는 김도균 감독이 1승2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김상식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김도균 감독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같이 했다. 많이 친하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는 친하다고 봐줄 수 없다. 실력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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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수원FC는 9월 22일 성남FC전(3대1) 이후 승리가 없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다. 여기에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복귀, 시즌 초반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던 것과는 다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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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속 킥오프. 수원FC가 먼저 웃었다.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상대 진영을 파고 들 때였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선제골을 완성했다. 10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라스가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을 완성했다. 수원FC가 2-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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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재정비에 돌입한 사이. 전북이 상대의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문선민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역습에 나섰다. 문선민은 수원FC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득점을 꽂았다. 5분 뒤에는 구스타보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절친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김상식 감독.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경기 뒤 김상식 감독은 "축구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두 경기 남았다. 뒤이어 열리는 남은 경기 다 승리해야 한다. 패배의 아픔을 씻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남은 두 경기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아쉽긴 많이 아쉽다. 수원FC만 만나면 잘 안 풀린다. 하지 않아도 될 실수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올해 못한 것 내년에는 꼭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중에 많은 상황이 나왔다. 어쨌든 마지막에 결승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 팬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친구인 김상식 감독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아쉬움도 있지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친구를 이기지 못한 김상식 감독. 전북은 28일 대구FC, 12월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운명을 건 2연전을 치른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