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직도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선수가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며칠 전 포항 스틸러스의 '베테랑' 오범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난 16일 포항 2군과 TNT 핏투게더FC의 연습경기에서 포항 A선수와 TNT FC B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매치업됐다. 몸싸움은 물론이고 거친 언어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해 문제가 됐다. 이 사실을 안 오범석이 SNS를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 것이다.
포항 관계자는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부딪쳤다. 인종적으로 좋지 않은 말이 나온 것으로 안다. 경기 뒤 사과가 이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서로 승리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마무리되긴 어려웠다. 다음날 당사자들이 직접 통화를 했다고 한다. 명확하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인종차별적 언어)을 듣고 좋을 리는 없지만, 사과를 받아 들였다. (사과를) 받아들이고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NT FC 관계자 역시 "몸싸움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것 같다. 당사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TNT FC는 이후 공식 SNS를 통해 '구단은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에 정기적인 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 일로 상처와 불편함을 느끼신 포항 선수와 포항 구단 및 축구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포항 관계자는 "(이 사건을) 그 자리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알게 됐다.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유럽보다 경각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강원FC와 대구FC의 2021년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경기 뒤 강원과 대구 선수들이 크게 충돌했다. 에드가가 신세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얘기하면서 대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다른 선수들과 코치 등이 개입해 말다툼이 번졌다. 신세계가 SNS를 통해 직접 해명하는 일까지 있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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