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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한 차례 미지명의 아픔을 맛본 그는 성균관대로 진학했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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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원래 대학 초반에는 각이 큰 느린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그런데 3학년 때 부진하면서 변화를 주기 위해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휘는 궤적이 좋은 슬라이더다. 슬라이더 외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다. 대학에 와서 코치님께 처음 배웠는데 내게 잘 맞는 구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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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에서 프로 적응에 나섰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새로 만나는 선수들과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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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는 입단 당시 실력 외에도 많은 화제가 됐다. 동생 주승빈도 키움에 입단한 것. 주승빈은 고양에서 훈련 중이다. 그는 "마무리캠프 시작하고 나서 특히 연락을 자주 한다. 영상통화도 했다. 서로 고양 생활과 고흥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다. 분위기는 어떤지, 뭘 하는지 서로 정보 공유를 많이 한다"고 우애를 보여줬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금은 서로 떨어져 운동하는 게 잘 된 것 같다. 서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라며 "아무래도 첫째다 보니 부담이나 책임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동생에게 모범이 되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주)승빈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자신감만큼이나 목표도 화끈했다. 첫 목표로 '신인왕'을 내건 그는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 믿고 편하게 보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사사구를 줄이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캐치볼을 할 때도 가슴 쪽에 던지려고 신경 쓴다. 그럼에도 실전에서 연습만큼 보여주는 게 어렵긴 하다. 사사구를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면 오히려 빗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조절하는 것도 이번 캠프의 과제"라고 밝혔다.
목표를 이야기하던 그는 '등번호'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주승우는 생일인 30번과 박찬호의 61번을 희망했다. 30번은 공석. 61번은 김정인이 달고 있다.
등번호를 신중하게 고른 이유는 명확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구결번'을 꿈꿨기 때문. 그는 "프로 생활 목표가 영구결번인 만큼 내년에 달게 되는 등 번호도 심사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다. 내 생일인 30번도 생각하고 있고, 박찬호 선배님의 번호인 61번도 달아보고 싶다"라며 "물론 선배님들이 번호를 고르신 뒤에 골라야 하니까 아직은 더 고민할 예정"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