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큰 경기에선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우승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격언대로라면,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일본시리즈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24세 다카하시 게이지가 대반전을 이끈 영웅이 됐다.
다카하시는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 2대0 승리를 완성했다.
야쿠르트는 1차전에선 마무리투수 스콧 맥고프의 난조로 3-4 역전패했다. 하지만 다카하시의 맹활약을 기점으로 1승1패 동률을 이루며 시리즈의 흐름을 바꿨다.
다카하시는 2018년 1군 데뷔 이래 통산 47경기(선발 44)에 등판, 10승11패 평균자책점 4.26에 불과하다. 올시즌 14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87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최다 이닝 소화는 7이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삼진 5개를 곁들인 완벽투로 오릭스 타선을 압도했다. 일본시리즈 첫 등판에서의 완봉은 2008년 이후 13년, '완투 경험이 없는 투수의 일본시리즈에서 첫 완봉'은 1966년 마쓰다 아키오(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55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오릭스의 선발 미야기 히로야도 7⅔이닝 1실점 7K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다카하시는 "1차전 끝내기 패배를 되갚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뜨거운 속내를 되새겼다.
앞서 센트럴리그는 2013년 이후 8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도 내줬다. 요미우리가 2년간 일본시리즈 8연패를 하는 등 최근 퍼시픽리그를 상대로 기록중이던 일본시리즈 13연패도 끊었다. 이날 승리는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의 일본시리즈 첫 승이기도 하다.
일본시리즈 3차전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야쿠르트는 2001년, 오릭스는 1996년 이후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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