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때 아빠들의 예능이 방송가를 접수한 시대가 있었다.
MBC '아빠 어디가'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대표되는 아빠 예능 전성시대다. 하지만 이 아빠 예능의 인기도 시들해진지 오래. 최근에는 엄마들의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빠 예능이 아빠들의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면 엄마 예능은 엄마들의 도전에 그것을 맞췄다는 차이가 있다.
엄마 예능 인기의 선봉은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가 있다. '내가 키운다'는 그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7세 아들과 등장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최근 방송한 '내가 키운다'에서 이지현은 ADHD를 앓고 있는 아들과 출연했고 아들의 폭력성 충동성 등도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특히 이지현이 의사에게 "저는 매 맞고 사는 엄마"라고 하소연하고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는 말에 응원의 목소리가 쇄도하기도 했다.
'슈돌'은 아빠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와 아들 젠이 등장하면서 엄마 예능으로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슈돌'은 이를 통해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1일 방송한 '슈돌'에서 사유리와 젠은 싱글맘을 위한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젠을 혼자 키우는 '슈퍼맘'이 되며, 다른 싱글맘들을 향한 지원 할동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사유리는 KBS 방송국을 누비며 동료 연예인들부터 플리마켓 용 물건들을 기부 받았고 본격적인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사유리는 싱글맘들의 고민 상담에 나서 워킹맘부터 글로벌맘까지, 다양한 싱글맘들의 고민에 때로는 함께 웃고, 때로는 함께 분노하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MBC에브리원은 내달 7일 '맘마미안'을 론칭한다. '맘마미안'은 스타가 출연해 엄마의 손맛을 찾아내는 예능으로 스타는 엄마가 만든 음식과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한 셰프 군단의 음식 중 엄마의 손맛을 추리해야 한다. 믿고 보는 콤비 강호동, 이수근 그리고 아나운서 출신 이혜성이 MC로 확정됐고 요리 유튜버 '승우 아빠'의 셰프 군단 합류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예비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더걸스 출신 선예와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출연하는 tvN '엄마는 아이돌'도 주목해볼만하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레전드 스타들의 아이돌 재도전기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의 추억 소환과 본업 복귀를 주재로 하고 있다.
이처럼 엄마 예능은 육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장르를 넘나들고 있어 주목해볼만 하다. '엄마 유니버스'의 확장이 예능시장에서 어디까지 확장될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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