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타티스 주니어에 14년 총액 3억 3000만달러(약 391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한 완더 프랑코와 12년 총액 2억 3000만달러(약 216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로 3년 차, 프랑코는 1년 차를 마친 유망주. 그러나 이들의 가능성에 확신한 구단은 장기 계약을 통해 사실상 '원클럽맨'을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LA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 LA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무키 베츠도 장기 계약의 사례다.
KBO리그는 FA 선수를 제외하면 장기 계약 사례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온 허경민의 7년 총액 85억원이 최장기 계약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FA 선수 제외해 장기계약은 없던 이유는 규약에 '다년 계약' 가능 여부가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
사실 KBO는 지난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다년 계약을 허용하도록 시정 명령을 받아 규약에 적용한 바 있다. 그럼에도 포스팅 및 FA를 통한 빅리그 진출 등을 염두에 두며 장기 계약 가능은 잊혀졌다.
다만, KBO가 지난 7월 '자유계약선수는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고 유권 해석을 다시 했다. 여기에 보류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 또한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다시 한 번 장기 계약 선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구단과 선수가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지만, KBO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 사례와 같은 '종신 계약'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KT) 이정후(키움)는 입단 당시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구단으로서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 큰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 더 큰 무대에 대한 꿈이 있어 쉽게 10년 넘는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다년 계약 가능 재확인은 천편일률적인 KBO리그 계약 역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A구단 단장은 "다년 계약이 가능하면서 메이저리그와 같은 장기 계약 사례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구단이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또 최고의 선수를 일찌감치 장기로 계약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구단 B단장은 "다양한 방법의 계약이 탄생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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