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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전 만난 마차도는 부산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사실에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마차도는 밝은 미소와 함께 "가능하면 롯데에서 은퇴하고 싶다. 롯데가 원한다면 은퇴 후에도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이제 부산은 내겐 고향 같은 곳이 됐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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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여전히 뛰어났지만, 지난해처럼 '환상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시즌중 래리 서튼 감독도 "올시즌 마차도의 수비는 충분히 훌륭하다. 지난 시즌 마차도의 모습이 너무 대단했을 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단순히 실책 개수(10→11)를 넘어 평범한 땅볼을 흘리는 등 본적 없는 실수들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소같지 않았던 스프링캠프가 있었다 해도, 프로는 변명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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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는 시즌이 종료된 후에도 한국에 일주일 가량 머물렀다. 물론 롯데와 마차도의 이별이 결정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가 마차도를 플랜B로 놓아둔 채 다른 외국인 타자의 영입에 주력한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마차도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마차도도 자신이 유튜브 영상 속에서만 접했던 '사직 3만 관중'의 합창을 볼 수 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로맥과 마차도를 동일선 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로맥은 KBO리그에서 5년이나 뛴 선수이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마차도는 2년밖에 뛰지 않았고, 은퇴하는 것도 아니다.
이어 "2년간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우정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난 언제나 롯데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랬다. 하지만 신은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고맙다"며 아쉬운 속내도 전했다. KBO리그 시절 자신, 그리고 롯데 동료들(코치진 포함)과 함께 하는 모습이 담긴 7장의 사진과 함께였다. 최근 사진 몇장을 적당히 고른게 아니라, 고르고 고른 티가 나는 다양한 사진들이었다.
이날 롯데는 "내년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프랑코와 이별을 택하게 됐다. 그동안 헌신해준 마차도와 프랑코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행운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