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차세대 에이스 안세영(19·삼성생명)이 쾌속 질주했다. 국제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벌어진 2021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대0(21-17, 22-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21일 2021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이전 맞대결 2연패를 딛고 복수전 우승을 한 바 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른바 '급'이 높은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등급 '슈퍼1000'으로 세계선수권, 올림픽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는 그 다음 단계인 '슈퍼750' 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안세영이 정상급 대회를 연거푸 석권한 것.
세계랭킹 6위 안세영과 세계 8위 인타논은 이전까지 맞대결 1승1패로 호각세였다. 하지만 2019년 세계혼합단체전 8강전에서 패했던 안세영은 지난 1월 태국오픈 8강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2년 전에 비해 한창 성장하는 중이었다.
이날 결승전이 그랬다.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5-2로 앞선 상황에서 챌린지(인-아웃 여부 비디오판독 신청)에 성공하며 기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후 안세영은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여유있게 1세트를 먼저 건졌다.
2세트에서는 어린 나이에도 위기관리 노련미까지 빛났다. 20-13까지 앞서며 완승을 거두는 듯 하다가 20-20까지 맹추격을 당했다. 이른바 '멘탈붕괴'가 올 법 했지만, 이어진 듀스에서 안세영은 당황하는 기색없이 연속 득점에 성공, 만세를 불렀다.
한편 여자복식의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삼성생명)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에 패해 동메달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한국 선수끼리 물고 물리는 집안대결이 벌어졌다.
지난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이변의 우승'을 일군 세계 168위 김혜정-정나은이 준결승에서 꺾었던 김소영-공희용(세계 4위)을 이번 대회 16강에서 다시 만나 설욕을 당했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을 백하나-이유림이 8강전에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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