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에 발목을 잡혀 '우승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울산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명승부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은 최종전까지 희망을 남겨놓았지만 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대구FC전 승리로 승점과 다득점에서 모두 여유를 갖게 된 전북 현대(승점 73, 69골)를 따라잡으려면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71이 된 울산(다득점 62골)은 최종전에서 전북이 패한다는 전제 아래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다득점에서 크게 밀려 있어 전북이 비길 경우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일굴 때 홍명보 감독(울산)을 코치로 보좌했던 박건하 감독(수원)이 친한 선배의 야망에 고춧가루를 뿌린 승부였다.
예상했던 대로 '인정 사정 볼 것 없는' 열전이 펼쳐졌다. 수원은 염기훈의 최다출전 신기록 축하행사를 겸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선사하고 싶었고, 울산은 40분 먼저 대구전을 치른 전북이 승리하는 상황에서 승점 동률 유지가 필요했다.
전반은 치열한 '장군멍군'. 서로 간 떨리는 순간을 주고받았다. 전반 19분 울산이 먼저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수원 수비수 헨리의 파울로 페널티킥. 이동경이 키커로 나섰지만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슈퍼세이브로 무산시켰다.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킥도 좋았지만 방향을 먼저 잡고 몸을 날린 노동건의 방어가 걸작이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울산은 김기희의 결정적인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3분 동안 연이은 맹공에 소득을 거두지 못햇다.
이후 수원이 '멍군'을 불렀지만 땅을 치기는 마찬가지. 김건희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30분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던 김건희는 33분 단독으로 더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어이없는 볼 컨트롤 실수로 상대 골키퍼에 헌납하고 말았다.
그 사이 양팀은 잡고, 걸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파울도 10여개씩 남발하는 등 치열하게 충돌했다.
다급해진 울산이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었지만 수원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골 취소' 주고받기.
먼저 수원이 후반 12분 골키퍼가 쳐낸 세컨드볼을 정상빈이 밀어넣었지만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울산도 24분 땅을 또 쳤다. 원두재의 얼리 크로스를 이동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모두 골인 줄 알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판명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지자 역습에 역습,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지며 경기장 열기를 달아올랐지만 결과는 헛수고였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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