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박지원과 영상 통화라도 시켜야겠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박지현의 부활에 크게 기뻐했다.
우리은행은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56대47로 승리했다. 전반에는 조금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3쿼터 상대를 이번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은 5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5연승을 달리며 8승3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선두 청주 KB스타즈와는 2경기차.
이날 우리은행 승리를 책임진 선수는 박지현이었다. 이번 시즌 지독한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박지현은 그 울분을 토해내 듯 20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위 감독은 경기 후 "삼성생명 선수들이 젊고, 몸싸움도 잘해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실제 전반에 흐름을 내줬다"고 말하면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6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라 운동하는 느낌으로 해보자 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줬다. 특히, 박지현이 이정도만 해주면 동료 선배들의 시간도 벌어줄 수 있다. 박지현이 올라와주고, 김정은의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박지현의 친오빠인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박지원이 등장했다. 위 감독은 오빠가 와 박지현이 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기장에 온 줄 몰랐다. 오빠가 와서 미친 듯이 했나. 농구가 이런거다 보여주려고 했나"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어 "박지원이 기죽어 갔겠다. 앞으로는 영상 통화라도 맨날 시켜야겠다. 사실 오늘 슛이 들어갈 포물선은 아니었지만, 집중력이 달라보였다. 앞으로 KT 서동철 감독에게 박지원좀 빌려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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