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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멤버들과 인사를 나눈 후 "원래 서울에서 일했지만 강의를 안 하고 싶어 제주도로 왔다"라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승기는 이에 "은퇴하시는 거냐"라고 물었고 김창옥은 "은퇴하는 게 꿈"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제게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집에 가서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채우기 보다 비울 수 있는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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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최근 자신의 내면의 민낯을 마주해 충격을 받은 일화를 꺼냈다. "한 중학생이 저의 강연을 보고 난 후 '그 사람은 행복하지 않아 보여'라고 했다더라. 너무 화가 났다. 알고 보니 제 모습이 들켜서 화가 난 거였다. 거울 앞에 설 용기가 없었는데 그 친구가 제게 조명과 거울을 함께 비춘 거였다. 행복하지 않은 건 문제가 아닌데, 행복한지 너무 오래된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창옥은 힘들어 정신과도 찾았으나 동창들에게 '넌 언제쉬니', '힘들면 제주도에 왔다 가'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삶의 패턴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는 제주도 정착으로 이어지게 했다고. 김창옥은 또 "사람들이 일이 잘되면 영혼엔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더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뭐가 문제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내면을 뒤늦게 돌아봤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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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아버지가 무서운 존재였는데 관계가 좋아지는 계기가 생겼다. 서울에서 일을 하는데 전화가 왔다. 제주도에 있는 어떤 치과였는데 아버지의 임플란트, 신경치료비를 제가 낼 수 있는지 물어보는 거였다. 근데 갑자기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셨다더라. 그동안 아버지와 통화를 해본 적 없으니 엄청 떨렸다. 아버지가 '막둥이냐? 아버지다.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하시니 속 시원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이제 힘이 없으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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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편지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의 시간을 힘들게 썼다는걸, 50살쯤 되어서 이해하게 됐다. 어머니 잘 돌보면서 잘 살아볼게요"라고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