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자동차 사고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자신이 현실과 향후 계획이었다.
우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다리 상태만 괜찮다면 다양한 골프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산에 오르고 정상을 밟는 일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골프선수로 복귀는 가능하지만, 다시 우승하기는 힘들 것이란 생각을 드러낸 것. 이어 "불행하지만, 그게 내 현실이다.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2월 23일 LA 교외에서 자동차를 몰고가다 도로를 이탈하며 전복사고를 당한 뒤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SUV 차량이 완파되는 사고에도 목숨을 건졌고, 오른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다리 절단) 가능성도 반반 있었다. 한 쪽 다리만 가지고 퇴원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두 손을 다 가지고 있는 걸 확인하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뭐든지 던져 보라고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부서진 뼛조각을 붙이고,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마친 우즈는 3주 뒤 퇴원했고, 석 달 동안 플로리다 집에서 회복에 전념했다. 이후 휠체어를 타다가 목발을 짚고 일어서서 움직였고, 이제는 목발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정도까지 회복됐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목발없이 아이언 샷 풀스윙을 하는 3초짜리 영상을 올려 전세계 골프 팬들을 흥분시켰다.
"9개월간의 지옥 같은 재활"을 거쳤다고 표현한 우즈는 투어 복귀까지 아직 한참 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야할 길이 멀다. 아직 절반도 오지 못했다. 다리 근육을 키우고, 신경이 더 나아야 한다. 5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치료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날로 기량이 향상되는 아들 찰리의 연습을 지켜보며 힘든 재활을 극복하고 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우승자만 자녀와 함께 출전할 수 있는 PNC 챔피언십에 찰리와 함께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즈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오후 11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진행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기자회견이 준비돼 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우즈가 초청한 2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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